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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수학교사모임, "교육 당국은 수능의 모든 과목을 절대평가로 실시하고, 향후 자격고사화를 추진해 주시기 바랍니다"

교육전문지 뉴트리션 2017. 8. 24.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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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트리션] 사단법인 전국수학교사모임(이하 전국수학교사모임)은 24일, 성명을 내고 "공정한 입시의 기준을 만들기 위해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같은 국가시험이 필요함은 인정할 수 있다 할지라도, 그것은 학교의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방해하지 않는 한에서 실시되어야 할 것" 이라며 "대학의 선발 수단에 불과한 수능 때문에 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이 왜곡되고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주름이 생기는 일은 없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24일 전국수학교사모임은 성명을 통해 "그러나 대학에 매겨진 명확한 서열과, 변별력이 지나치게 높은 수능시험이 그동안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너무나 많이 왜곡해 왔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면서 "수십만 명이 응시하는데다 선택형 문항만으로 치러지는 수능 시험으로 학생들의 능력을 세밀하고 공정하게 평가하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하다." 고 밝히고 "그런데도 수능은 모든 응시자들을 한 줄로 세울 수 있는 백분율 지표를 제공하고 있고, 대학에서는 이를 마치 대단히 신뢰성 있는 지표처럼 사용하여 입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고 지적했다.

이어 "이 때 산출된 커트라인이 곧 대학 서열의 지표로 인식되고 있으므로, 수능의 변별력은 학생뿐만 아니라 대학까지 한 줄로 세우는 기능을 하고 있다. 학생이나 대학을 숫자에 의해 줄 세우는 것이 우리 사회의 많은 병폐의 원인이라는 인식에 동의한다면, 수능의 변별력은 대폭 약화되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수능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학생이 어렵지 않게 통과할 수 있는 자격고사가 되는 것이 마땅하며, 대학은 수능의 변별력에 의존하지 말고 각각의 선발 기준을 마련하여 학생을 선발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전국수학교사모임은 "그러므로 교육 당국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절대평가로 바꾸어 간다는 방향을 잡은 것은 환영한다. 그러나 수학을 비롯한 몇몇 과목은 상대평가로 유지하고 나머지 과목을 절대평가로 하는 '1안' 과, 모든 과목을 절대평가로 하는 '2안' 중 하나로 결정하려고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고 밝히고 "왜냐하면 '1안' 은 줄 세울 기준을 줄이는 것이므로 수능의 변별력을 더 높여 오히려 문제를 키울 가능성이 높기 때문" 이라고 부연했다.

끝으로 "고등학교 교육과정 정상화의 관점에서 '1안'은 전혀 대안이 될 수 없다." 면서 "줄 세우기의 폐해를 또다시 연장해서는 안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부는 10일, 정부세종청사 제4공용브리핑룸에서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2020년 말에 응시하게 될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 시안을 발표한 바 있다(☞ 관련기사 : [종합] 교육부, 2021학년도 수능 개편 시안 발표 … 절대평가 과목 확대).

"교육 당국은 수학을 포함하여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모든 과목을 절대평가로 실시하고, 향후 자격고사화를 추진해 주시기 바랍니다."
공정한 입시의 기준을 만들기 위해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같은 국가시험이 필요함은 인정할 수 있다 할지라도, 그것은 학교의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방해하지 않는 한에서 실시되어야 할 것입니다. 대학의 선발 수단에 불과한 수능 때문에 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이 왜곡되고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주름이 생기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그러나 대학에 매겨진 명확한 서열과, 변별력이 지나치게 높은 수능시험이 그동안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너무나 많이 왜곡해 왔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수십만 명이 응시하는데다 선택형 문항만으로 치러지는 수능 시험으로 학생들의 능력을 세밀하고 공정하게 평가하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합니다. 그런데도 수능은 모든 응시자들을 한 줄로 세울 수 있는 백분율 지표를 제공하고 있고, 대학에서는 이를 마치 대단히 신뢰성 있는 지표처럼 사용하여 입학생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이 때 산출된 커트라인이 곧 대학 서열의 지표로 인식되고 있으므로, 수능의 변별력은 학생뿐만 아니라 대학까지 한 줄로 세우는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이나 대학을 숫자에 의해 줄 세우는 것이 우리 사회의 많은 병폐의 원인이라는 인식에 동의한다면, 수능의 변별력은 대폭 약화되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수능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학생이 어렵지 않게 통과할 수 있는 자격고사가 되는 것이 마땅하며, 대학은 수능의 변별력에 의존하지 말고 각각의 선발 기준을 마련하여 학생을 선발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교육 당국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절대평가로 바꾸어 간다는 방향을 잡은 것은 환영합니다. 그러나 수학을 비롯한 몇몇 과목은 상대평가로 유지하고 나머지 과목을 절대평가로 하는 '1안'과, 모든 과목을 절대평가로 하는 '2안' 중 하나로 결정하려고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1안'은 줄 세울 기준을 줄이는 것이므로 수능의 변별력을 더 높여 오히려 문제를 키울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고등학교 교육과정 정상화의 관점에서 '1안'은 전혀 대안이 될 수 없습니다. 줄 세우기의 폐해를 또다시 연장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에 전국수학교사모임에서는 다음과 같이 주장합니다.

1.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수학을 포함하여 전과목 성적을 절대평가에 의한 등급으로 산출해야 한다.

2. 향후 교육 당국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자격고사화를 추진해야 한다.

2017. 08. 24. 사단법인 전국수학교사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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